"체육 재능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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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10:35
서상철 울주군 장애인댄스스포츠 실업팀 감독 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체육상 대상’
소속 선수 전원 국가대표 활동,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 쾌거. 끈끈한 팀워크로 독보적 성적
강점 조언 등 소통 중요시 여겨, "세계에 한국선수 실력 알리고파"
2024 전국 장애인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 5개 부문 우승. 댄스스포츠 종합 3연패.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쓸며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울주군청 장애인댄스스포츠 실업팀의 뒤에는 서상철 감독의 든든한 뒷배가 있었다.
40여년의 댄스스포츠 선수 경력을 가진 서상철 감독은 지난 2007년 울산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며 댄스스포츠팀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는 울주군청 실업팀 감독을 맡으며 선수들을 발굴하고 지도한 결과 울산장애인체육회가 수여하는 2024 체육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 감독은 "평소 장애인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들을 위해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잘하는 일을 살려보자는 생각이 들어 감독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전국 유일의 실업팀인 울주군 장애인댄스스포츠팀에서는 현재 클래스1 콤비(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 1커플과 클래스2 콤비(경증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 2커플 등 총 3커플이 활동하고 있다. 소속 선수 전원이 국가대표로, 연습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매년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울주군청 실업팀의 비결은 꾸준한 연습과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시선과 끈끈한 팀워크다.
서 감독은 "클래스1 선수의 경우 하반신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용변을 처리하는 호스와 주머니를 차고 연습한다"며 "격렬하게 춤을 추다 보면 용변이 새는 경우 등도 있는데 아무도 개의치 않아 한다. 서로를 가족같이 여겨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각이 비장애인에 비해 약하다 보니 부상을 당한 걸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경기를 다 치르고 난 후 몸이 퉁퉁 부어있길래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될 때도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며, 춤을 출 때 장애인 선수가 비장애인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거나 비장애인 선수가 장애인 선수를 지나치게 배려하는 것을 지양한다. 몸의 움직임 등을 관찰해 해당 선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식을 조언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그 결과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개 부문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서 감독은 "앞으로는 장애인 댄스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 4커플이 구성되면 단체전도 출전할 수 있기에 1커플을 더 충원해 완전한 팀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서 감독은 내년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신임회장으로 취임한다. 그의 꿈은 울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장애인 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장애인 선수들이 체육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다.
그는 "2년 주기로 세계 장애인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이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해 장애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세계에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알리고 싶다"며 "장애인 선수들이 비장애인 선수들만큼 탄탄한 인프라에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장애인 체육산업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예현 기자 yhby@ulkyung.kr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